김 교수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자연스럽게 문 후보 쪽으로 끌어오려는 듯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문 후보를 먼저 발탁하려했고, 생전에 문 후보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는 비화도 전했다.
전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선언한 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시대정신은 화합과 통합인데 문 후보가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사태에 직면해서 심각한 갈등과 분열 이런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통합과 화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문 후보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는 점도 전했다.
김 교수는 "(부친이) 5년 전에도 사실은 문 후보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셨다"며 "개인적으로 저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 당시에 전체적인 흐름은 상도동계가 그(문 후보) 반대쪽에 서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 전체적인 그런 흐름에 같이 동참하신 것이지 상당히 문 후보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셨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발탁한 점을 거론하며 "87년 통일민주당 당시 아버님이 김광일 전 실장님을 통해서 픽업하려고 했던 분이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이었다"며 "문재인 변호사를 먼저 픽업할 뻔 했었다가 노무현 후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인연도 있고 아무래도 고향 후보고 학교 후배고 여러가지 겹치다 보니까 또 개혁적인 그런 마인드도 계속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부친이 문 후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셨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안 후보가 지향하는 '새정치'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지향목표가 불확실하다"며 "또 정치기반이 취약하고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누구를 싫어해서 부득이 지지를 받는 후보처럼 비춰지는 측면도 있어 일관된 개혁을 추진해 화합과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