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투수 로치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로치는 7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전날 5-0 완승을 기록한 KIA는 1회부터 kt를 괴롭혔다.
선두타자로 나선 로저 버나디나는 로치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선빈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출했다.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4번 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KIA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점수는 모두 kt에서 나왔다.
kt 공격의 물꼬는 새 얼굴 오태곤이 틀었다.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오태곤은 팀 합류와 동시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믿음에 보답했다. 오태곤은 2회말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을 꿰뚫는 시원한 2루타로 화려한 이적을 알렸다. 이해창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된 가운데 승부는 5회말에 갈렸다.
kt는 5회말 박기혁과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대형은 희생번트로 심우준을 3루까지 보냈다. 오정복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4번 타자 유한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유한준은 KIA 선발 고효준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그사이 3루에 있던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kt는 이 점수로 3-1까지 달아났다.
로치는 7회까지 KIA 타선을 1점으로 묶어두고 8회초 수비를 앞두고 조무근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조무근-심재민-김재윤으로 이어진 kt 불펜은 무실점 투구로 로치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심재민은 상대한 3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kt와 KIA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