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프로와 연습경기?…"강팀들 수준 맞추려고"

수원FC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U-20 대표팀 하승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세계적 강호들이 그 정도 레벨은 되니까요."


신태용호는 5월 한국에서 막을 올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A조에 속했다. 이른바 '죽음의 조'. 신태용 감독은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한 비책으로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선택했다.

28일 일시 소집해제 전까지 19일 K리그 챌린지 수원FC, 26일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펼친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연습경기.

신태용호는 2-3으로 졌다. 전반 17분 김진야의 침투 패스를 하승운이 마무리해 앞서나갔지만, 전반 39분 송수영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2분 윤종규의 크로스에 이은 조영욱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25분 가빌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44분에는 윤태수의 스피드를 막지 못해 결승골을 헌납했다.

신태용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체력이 좋은 형들에게 밀리지 않았다"면서 "의도대로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확실히 몸싸움에서는 밀리는 모양새였다.

신태용 감독도 "개인 패스미스나 공을 주고 프레스하는 부분, 또 공을 주고 움직이는 부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앞으로 강해져야 할 부분이 쉽게 상대에게 공을 주는 부분이다. 상대가 체력이 강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발 밑에 온 공은 강하게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전북 등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이유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상대하려면 수준 높은 상대가 필요했다.

신태용 감독은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스피드한 경기력과 파워적인 면, 또 공 주인 없이 부딪혔을 때 강도 등이다"라면서 "프로는 한차원 높은 축구를 한다. 주고 빠져나가는 부분 전술 등을 훨씬 잘 한다. 세계적 강호들이 그 정도 레벨은 된다. 우리도 거기에 내성을 만들어서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최종명단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 수원전에서 수비라인이 다소 불안했던 이유도 4명을 정해놓지 않고 계속 교체하면서 테스트했기 때문.

신태용 감독은 "골을 내주는 것은 사실 0.1초 판단미스로 내줄 수 있다. 영상을 보면서 움직임이나 서로 자리가 바뀌지 않았나 하는 점을 이야기하겠다"면서 "수비라인은
계속 바꿔가며 테스트하고 있어 아직은 불안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를 동등하게 주려고 한다. 1경기 끝나고 빼서 '안 되겠다'고 하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21명 안에 들어간 선수는 없다. 명단 발표 전까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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