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 맞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선거운동 첫째날과 둘째날인 17일과 18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문 후보 43.8%, 안 후보 32.3%,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0.2%, 정의당 심상정 4.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2%로 나타났다.
열흘 전 전국 지방언론사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1%포인트, 응답률 9.9%)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간 격차는 5.4%p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1.5%p로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지난 13, 14일 CBS의뢰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두 후보간 격차는 13.5%p였다.
문 후보는 수도권과 부산·경남(PK), 호남, 40대 이하,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안 후보는 대구·경북(TK),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지지율 우세를 보였다. 충청에서는 초박빙 양상이었다.
문 후보는 20대(55.6%), 30대(63.8%), 40대(59.9%)에서 과반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지역별로는 서울(49.6%), 경기·인천(47.6%), 호남(45.9%) 등에서 과반에 육박했다.
반면 안 후보는 50대(44.7%), 60세 이상(47.5%)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37.1%), 대구·경북(35.1%) 등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한국당 홍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로 오른 점도 눈에 띈다.
홍 후보는 열흘 전 같은 조사에서 8.4%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2%로 지지율이 1.8%p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PK와 TK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받으면서 전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의당 심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는 열흘 전 보다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지지층 중 문 후보 지지율은 50.2%로 안 후보 30.0%, 홍 후보 8.8%, 심 후보 3.6%, 유 후보 2.6% 보다 크게 높았다. 적극 지지층 중 문 후보와 안 후보 격차는 20.2%p에 달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집력 높은 지지층은 문 60.5%, 안 후보 51.7%, 홍 후보 42.1%, 심 후보 26.3%, 유 후보 22.0%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후보가 60%에 육박한 59.3%를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는 29%를 나타냈다. 홍준표 후보는 4.8%였고 유승민.심상정 후보는 각각 0.6%, 0.2%였다.
리얼미터 측은 "현재 기준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탈하지 않고 5월 9일 대선일까지 지지할 지지층의 응집력은 문 지지층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안 지지층, 홍 지지층"이라며 '심 후보와 유 후보 지지층은 교체상황이 온다면 거의 대다수가 다른 후보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5.3%)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5%)·자동응답(45%)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2017년 3월말 행자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