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정치인 변종구(최민식 분)와 그에 맞선 야당 양진주(라미란 분) 후보의 선거전을 다룬 영화다. 오는 5월 9일 '장미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본격 정치 영화인 '특별시민'이 어떤 메시지를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최민식이 노련한 여당 정치인 변종구 역을, 곽도원은 그런 변종구를 돕는 검찰 출신 국회의원 심혁수 역을 맡았다. 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배우 심은경은 변종구 캠프의 광고 전문가 박경 역을, 류혜영은 양진주 캠프의 브레인 임민선 역을 연기한다.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각 배우들이 이야기한 '선거'의 의미를 정리해봤다.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이다.
"선거는 미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행사하는 표 한장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 짓습니다.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지겹다'는 생각이죠. 평소에도 정치가 지겨운데 영화에서까지 정치를 봐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 영화는 사실 "투표를 잘 하자"는 영홥니다. 3년 전 시나리오 회의를 하면서 영화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가 이런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은 영화로 단 한 사람의 관객이 투표를 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소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작업을 했습니다."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왜 내가 정치 영화를 해야 하느냐.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은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집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죠. 다만 투표를 포기하거나 무관심하게 되면 최악의 정치인에게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렇기 않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선거라는 건 이 말뜻과 같지 않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유권자의 권리와 선거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게 됐습니다. 유권자이자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선거는 책임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