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대우조선 기업어음도 금주내 채무재조정될 것"

"국민연금 합리적 결정 내려줘 감사"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과 관련해 회사채외에 기업어음(CP) 2000억 원 어치에 대해서도 이번 주내에 투자자들의 동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달 6일의 대우조선 자구 노력 합의와 12일 시중은행 채무 조정 합의에 이어 대우조선 사채권자들의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채무재조정안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뜻을 모아주고 동참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내부 진통은 당연한 것이고 그런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문제는 결국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경영관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시 조정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채무재조정안 동의와는 별도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결과를 믿고 회사채에 투자해 손해을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선 "규모가 1400억 원 정도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한 우발 채무도 감안해서 대우조선의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조선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중소·중견 조선사와 대형 조선사의 두 영역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중소·중견 조선사들의 경우 추가 조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윤곽이 잡혀 있지만 대형사들에선 대우조선이 문제였다. 2018년 이후에 대우조선이 '작고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빅3를 빅2로 만드는 전략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현 단계에선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일단 대우조선이 정상화된 뒤 논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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