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의 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차관은 "한 선수만을 위해서 삼성에다가 대통령께서 했다는 부탁이 저한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대통령께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유라를 올림픽 나가도록 지원하라고 말씀하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받은 충격을 연거푸 강조하면서 "(박 전 사장에게) 거꾸로 정말이냐고 되물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소지하고 있던 수첩에 'vip 이재용 부회장 정유라 올림픽 지원' 등으로 기재했으나, 최 씨를 만나고 오던 길에 택시에 두고 내리면서 수첩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씨와 인연에 대해서는 순천향대 하정희 교수에게 소개받았고, 하 씨로부터 "정윤회 씨의 부인"이라는 취지로 설명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최 씨와 처음 만났을 때 즈음 "최 씨가 대통령에 대한 친분을 과시하기 보다는 인사검증 관련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선기간에 지지모임을 잘 이끈 자신을 박 전 대통령이 좋아하고 있다고 최 씨로부터 들은 일화, 최 씨가 추천한 이창섭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이 인사검증을 거쳐 청와대에서 최종 낙점된 일 등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