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국상품 전시회'…일본 수입업체 1100개사 상담 호평

9개 지자체 중소기업 107개사 참가

지난 50여 년간 한일 양국 무역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16년 718억 달러로 증가하였고 인적교류도 매년 증가하여 현재 80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한·일 간 무역 및 투자 또한 위축되고 있다.

한일 양국 간 멀어진 거리를 다시 좁히고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한국무역협회는 도쿄국제포럼에서 18일부터 이틀간 '2017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주)쿄세라, (주)오오츠카상회, (주)도큐핸즈, (주)CJ재팬 등 일본 유통 및 수입업체 1100여개사 1300여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는 한국상품 전문 전시·상담회로, 경기도 등 9개 지자체에서 선정된 국내 유망 중소기업 107개사가 참가했다.

일본 내수시장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화장품을 비롯한 건강미용 제품 28개사, 생활잡화 34개사, 전기전자 15개사, 기계·환경 12개사, 농수산식품 18개사 등 분야별 유망 중소기업이 참가해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일본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준비한 상품이 큰 눈길을 끌었고 그 중 최근 아베노믹스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IT 산업', 총 100조엔 이상 규모의 초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실버산업' 그리고 꾸준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미용산업’ 분야 제품들이 호평을 받았다.

(주)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는 일본 소비시장 견인 동력으로 급부상한 실버산업을 공략하며 본 전시상담회에 참가했다. 이미 일본에서 시판 중인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을 시 발견하고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GPS 단말을 장착한 신발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을 파악하여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은 신발의 사이즈나 디자인에 상관없이 GPS 단말기를 신발 밑창에 탑재하여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일본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주)스마트시티그리드는 IoT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소개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제품에 내장된 공기오염 감지 센서를 통해 공기오염도를 상세하게 측정하고 상황에 맞게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거나 기타 기기를 자동 제어함으로써 기존의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넘어서는 제품을 출품하여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김극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2016년 일본 경제성장률은 1.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엔저 및 주가상승 영향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무역협회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일본 바이어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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