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임원40%·팀장급 30%임금삭감 방침 정해

일반직원 '30%삭감설' 반발…"임단협 사항,노사 협의 통해 결정"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대규모 희망퇴직을 접수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임원과 팀장급의 임금을 40%와 30% 각각 삭감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일반 직원들의 임금 삭감폭은 희망퇴직 접수가 끝난 뒤 노조와의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확정할 전망이다.

18일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혁신안'에 따라 임원과 팀장의 임금을 각각 40%와 30% 삭감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17일부터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한 주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뒤 다음주부터 노조와 일반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및 임금삭감 규모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일반 직원들에 대한 임금삭감 규모를 팀장급과 같은 30% 수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반직원들의 임금의 경우 임단협 사항이라 노조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경련의 전체 직원은 계열사를 포함해 180여명 정도다. 이 중 실제 희망퇴직 대상자는 13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을 하면 3개월치 기본 월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근속연수 1년당 1개월치 기본 월봉을 추가한 금액을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받게 된다.

전경련의 일반 직원들은 정경유착의 역할을 수행한 임원들과 임금삭감 규모가 별 차이 없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전경련의 한 직원은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과 별 차이 없는 임금 삭감을 적용받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2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승철 전 부회장에 대한 퇴직금 지급도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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