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는 고등학교 때 부모님 속을 어지간히 썩일 때 만난 사이입니다. 졸업 후 한동안 잊고 살았지요. 미국 전시 후에 광주 전시 중 불쑥 나타나 작품 한 점을 나 몰래 구입했다고 하대요. 그 사고뭉치 우리가 또 다른 모습 되어 만나 너무나 흐뭇하고 반가웠습니다. 세월의 무상함 속에 소싯적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품격 있는 신사의 모습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 '전시회를 준비하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화백의 노란 개나리, 붉은 매화 그림과 함께 아름다운 한글 서예가 선보인다.
한글 서예는 김 화백의 친구 윤형식이 편지와 함께 보내온 시인들의 시를 김 화백의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필체로 써내려간 것이다. 이해인 수녀의 '병상일기', 김광균 시인의 '설야', 장 루슬로의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 등 수십 편의 시가 등장한다.
전시 기간: 4.19- 4.25
전시 장소: G&J 광주·전남 갤러리(인사동마루 본관 3층) 010-2655-7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