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에 5번째 해외공장 설립한다

인도 언론 "안드라프라데시주와 곧 계약"…기아차 "최종 확정 아냐"

(사진=자료사진)
기아자동차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1조8000여억 원을 투자해 해외 5번째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인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기아차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 지역 페누콘다 마을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해당 주 정부와 협정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기아차의 인도 내 첫 번째 공장이자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신문에 따르면 기아차는 모두 1030억 루피(1조8200억 원)를 투자해 이 지역에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1단계로 600억 루피를 투자해 2019년부터 연간 차량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안드라프라데시 주 통상산업부가 지난 13일 주내 600에이커 부지를 '특별한 목적으로' 1에이커당 105만 루피 가격으로 수용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를 기아차 공장 설립과 연관지어 보도했다.


기아차 측은 이에 대해 "인도 진출을 2년여 동안 검토해 왔고 주 정부 등을 상대로 협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대상 지역과 규모 등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도 주 정부 측에서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화 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린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기아차와 인도 주 정부가 투자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자 다른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하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인도에 실사팀을 파견해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등 인도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현대차 공장은 운영중이지만 기아차 공장은 없는 상태다. 인도는 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60%에 달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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