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민주당 강령에서) 5·18정신, 6·15선언 이런 거 다 삭제하자고 주장하셨던 바 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은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며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선 13일 안 후보는 TV토론에 출연해 과거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합당 과정에서 6·15 남북공동성명 등을 당 강령에서 빼자고 주장했다는 의혹에 대해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들이 나온 것"이라며 "그걸 저는 바로 잡았다.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윤영관 전 장관이 민주당 측에 6·15 남북공동성명과 10·4 남북정상성명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자고 제안하면서 '소모적인 이념 논쟁의 소지가 있다'라고 말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은 윤영관 전 장관을 통해서 6·15 남북공동성명과 10·5 남북정상성명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자는 주장을 했다가 엄청난 비난이 일어나자 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만에 하나 윤 전 장관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안후보는 아마도 급하게 수습을 하려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당시 안 후보는 전혀 수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즉 안철수 '바로잡았다'는 라고 주장한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평가처럼 민감한 문제를 공식적인 의사결정 기구에서 논의하지 않고 혼자서 결정해서 발표하게 한 경솔함과 독단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안 후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결국 수습에 나선 것은 실무자들이었다"고 폭로했다.
금 의원은 마지막으로 "엄연히 있었던 결정에 대해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혹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지도 않은 채 막연히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