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는 진짜 보수후보가 아니다"

"보수 유권자들, 제게 돌아오시면 된다"

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오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 공식선거 운동 첫 날인 17일 '안보·경제 전문가', '보수의 새 희망'을 자처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유 후보는 특히 보수 표심을 흡수하며 높은 지지율을 유지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는 진짜 보수 후보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날 인천과 경기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선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수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출정식 장소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택하며 '안보 후보'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안 후보가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후보가 된 다음 안보에 대해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 사드에 대해 제일 먼저 반대해놓고, 이제와서 사드를 배치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겨냥해 "안 후보 뒤에는 김대중정부 때 대북 송금 사건으로 감옥에 갔던 인물, 그 돈이 북핵 개발에 들어갔는데 이제와서 핵 미사일을 막는 사드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제가 제일 원하는 건 탄핵 사태 때문에 마음이 떠난 보수 유권자들께서 자유한국당의 가짜 보수후보, 보수 흉내내는 국민의당 후보에 속지 말라는 것"이라며 "보수 유권자들께서 저 유승민에게 돌아오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과 소통능력도 집중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얼마나 불안한 후보인가. 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하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군 복무기간을 12개월로 줄이겠다고 한다"며 "이런 대통령을 뽑아서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문 후보가 같은 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미니정당이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에서 출발하는 대통령이 된다"며 "제가 여당 원내대표 시절에 어느 여당 원내대표보다 야당과 대화를 잘하고, 합의도 잘했다. 문 후보야말로 대화가 제일 안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