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전을 방문한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지 의사를 밝힌 반사모 중앙회 기자회견 직후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반 전 총장이 케네디 스쿨(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갔는데 가기 전 저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반 전 총장이)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 전 총장에게 지지해달라는 말은 안 할테니 잘 갔다오라고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언론에 "탄핵 보도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미 대선이 탄핵 국면이 아니라 안보 대선으로 넘어갔는데 우리나라 모든 환경이 탄핵 때와 비슷하다"면서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언론이 등을 돌리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한 마디 못 하고 얻어맞으며 대선출마했지만 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참 어려운 환경이지만 대역전해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4.12 재보궐 선거 때 경기도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은 9%인 반면 민주당은 45%였지만 광역 이상 선거는 우리가 압승했다"며 "언론이 한 곳으로 보수우파를 몰아붙이는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언론들이 정론직필로 탄핵 때처럼 일방적으로 몰아뭍이지 말고 세상을 봐 줬으면 한다"며 "언론만이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공정히 싸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모임인 '대한민국 반사모 중앙회'는 이날 홍 후보의 충청권 공약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흩어진 보수의 힘을 총괄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