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대구 경북대 북문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유세에 나서면서 "통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유세 현장에 지지자 등 400여 명이 모여들었다.
문 후보는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 그 간절한 맘으로 이곳 대구에 달려왔다"며 "민주당 역사상 지금까지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고 첫 일정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구대통령, 부산대통령, 광주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영남서 울고 호남서 박수치는 승리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영남도 호남도 모두 박수치는 승리 대구시민들이 만들어 주시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께서 지지해주셨고 사랑해주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또 구속됐다. 대구 시민들이 무한지지를 보내줬던 보수정당이 또 균열됐다"며 "아마도 허탈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실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께서 30년 동안 무한지지를 몰아주신 것, 짝사랑해주신 것의 결과가 무엇이냐. 대구에 1인당 지역내 총생산 24년간 전국에서 꼴찌,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라며 "대구 시민들께서 크게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정신차리게 해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보다 안보에서 뛰어났다고 주장하면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 하지말라. 사드 배치로 저 공격 많이 했는데 보셨죠, 미국 백약관서 사드 배치는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의 말이 맞지 않았느냐"고 안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의원이 마흔명도 안되는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느냐"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대구에서 기적을 만들고 싶다"며 "대구가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뒤집어진다의 방언)"고 외쳐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