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영화·뮤지컬 이어 연극으로 재탄생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가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적 공연콘텐츠 제작의 대표 주자 쇼앤라이프는 창작 소리극 '서편제'를 4월 25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편제’는 이미 판소리, 영화, 뮤지컬, 창극으로 진화하며 사랑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이다. 그러나 연극무대에서는 ‘서편제’라는 텍스트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감상할 수도 없었다.

이번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선보이는 소리극 '서편제'는 소설 서편제를 연극적으로 각색하고 무엇보다 판소리가 극중에서 소재로서만 쓰이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쇼앤라이프 측은 "‘소설’과 ‘판소리’라는 각 장르가 가지는 섬세한 전달력은 뮤지컬이나 창극보다는 연극작품으로 공연되었을때 더욱 원작소설의 풍미와 정서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릿재 주막을 주무대로 하여 시공을 넘나드는 연극성과 무대와 관객의 열린 구조는 소설 서편제가 소리극 '서편제'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간 '윤동주, 달을 쏘다', '숙영낭자전을 읽다'등 다수의 작품에서 한국적 정서와 전통 연희 콘텐츠를 무대화하여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연출가 권호성이 연출을 맡았다.

소리극 '서편제'는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며 배우들을 가르치는 연기스승으로도 이름난 배우이자 극작가인 진남수가 각색하여 2차원의 소설을 3차원의 무대로, 또 무엇보다 대사와 판소리라는 ‘입말’과 ‘노래’의 전달력을 최대화하였다.

판소리를 온 몸으로 체감하게 할 소리극으로 섬세한 감정, 깊은 울림을 선물할 것이다.

또한 자연음향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되기에, 과거 판소리가 마이크나 음향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공연되었던 것처럼 극중 등장하는 판소리들이 더욱 깊이 있고 아름답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간결한 무대와 상징적인 오브제는 극중 반복되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도 관객이 이야기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서정금, 황애리, 김나니, 안이호, 이봉근, 조엘라 등 국립 창극단을 비롯하여 다양한 무대와 작품에서 활동하는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공연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전 석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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