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운찬 전 총리의 결정이기 때문에 제가 말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전날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집을 찾아가 만났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그 경과(합류과정)를 설명드리고 제가 왜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는지에 대한 말씀도 드리고 문 후보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해 주십사 하는 간곡한 청을 전달했다"며 "(김 전 대표가)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긍정적인 사인을 봤다고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어제 찾아뵙고 말씀드렸을 때 강하게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표· 정 전총리와 함께 중립지대에서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해온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그런데 얼마만큼 직접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 홍석현 회장을 포함해 오랜 경륜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분들이 (문재인)함께 하면 국민들이 많은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당설까지 제기됐던 박 의원이 '삼고초려'끝에 선대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를 확실히 바꿀 수 있다"는 명언을 인용하면서 "(후보가)사과는 공개적으로 이미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의 절실한 요구가 있었다"며 "다음번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하고, 압도적 승리의 힘으로 국가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문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재벌 개혁이나 검찰 개혁 등 13년 동안 외쳐왔던 이것(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국민 통합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통합의 힘 없이는 개혁을 할 수 없는데 문재인 후보께서 통합 정부를 이끌 수 있는지를 거듭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질문에 후보가)확신에 찬 답을 해 줬다"며 "안희정 지사의 (통합)메시지와 의미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문 후보의 확답이 있은 후에 결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통합'에 대해 "반쪽짜리 정부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에 축적된 힘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확장성'을 꼽았다. 그는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를 바라봤을 때 '과연 반쪽짜리 대통령이냐' 아니면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냐'라는 그 물음이 든다"며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냐라는 질문에 대한 화답이 바로 통합 정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