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저녁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제53대 복면가왕 '노래 9단 흥부자댁'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명의 1라운드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마지막 대결에서는 혼성 듀엣 '내 노래 들으면 나한테 바나나'와 '제주도 날라리 돌하르방'이 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함께 불렀다. 두 복면가수는 다소 커다란 실력 차를 보였는데, 예상대로 '바나나'가 '돌하르방'을 78대 21로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돌하르방'의 정체는 25년차 요리사 강레오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 대결을 본 누리꾼들이 '바나나'의 정체를 가수 박선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레오와 박선주는 실제 부부 사이다.
이날 '복면가왕'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란에도 이와 관련한 글들이 눈에 띈다.
시청자 아이디 'su****'는 '바나나=박선주 빼박(빼도 박도 못한다)'이라는 제목을 통해 강레오와 박선주의 부부 대결을 확신했다.
아이디 'di****'도 "(이전에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악동뮤지션 때는 남매 출연 대결. 이번엔 부부끼리 동반 출연했나 보네요"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천방지축 고양이 톰'과 '날쌘돌이 생쥐 제리'가 맞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제리'였다. 패하고 가면을 벗은 '톰'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었다.
두 번째 맞대결 무대에는 '월화수목금금금 신입사원'과 '고모부는 사장님 낙하산맨'이 올랐다. 대결 결과 '낙하산맨'이 승리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패한 '신입사원'은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으로 밝혀졌다.
끝으로 세 번째 대결에서는 '로마의 휴일 오드리햅번'이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마틸다'를 불과 5표 차로 누르고 2라운드 진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탈락한 '마틸다'의 정체는 걸그룹 타이니지 출신 배우 도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