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과 예장합동 등 장로교를 비롯해 감리교와 구세군, 성공회 등 한국교회 66개 교단이 공식 참여해, 예배당을 가득 채운 교인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며 감사와 기쁨의 예배를 드렸다.
◇ "한국교회 민족의 희망 되길... 사회통합도 교회의 역할"
3주기 맞은 세월호 "부활의 예수님으로 만나주실 것"
부활절연합예배 대표대회장을 맡은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예배에 앞서 한국교회가 부활의 능력 안에서 민족의 희망이 되길 기원했다.
이성희 대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올 해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했던 루터의 개혁을 되새기며 한국교회가 삶의 자리에서 개혁을 실천해갈 것”을 당부했다. 또, “탄핵정국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배는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됐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측) 이영훈 총회장은 ‘절망에 처한 자와 동행하시는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총회장은 특히 3주기를 맞아 인양된 세월호를 언급하며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고난 중에 함께 하신 예수님이 이제 부활의 예수님으로 만나 주실 것”이라면서 “더 이상 슬픔과 절망 속에 머물러 있지 말자”고 말했다.
예배에 이어 나라와 교회를 위한 특별기도의 시간도 가졌다.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도록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하여 ▲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하여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예배 참가자들은 세월호로 인해 슬픔을 당한 이들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하늘의 위로를 허락해 주실 것”을 간구했다. 또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평안한 사회가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다.
66개 교단장들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 민족에 참된 희망임을 선포하고, 모든 예배자들을 예수 부활의 증인이자 하나님의 사랑의 증인으로 파송하는 것으로 부활절예배를 마무리했다.
◇ '안보' 강조된 부활절예배.. "대선, 국가안보 튼튼히 할 후보 뽑아야"
예배공간을 제공한 명성교회의 김삼환 원로목사는 환영의 인사를 통해 나라의 안보가 어렵고 위험한 때에 군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한반도 안보 상황을 언급했다.
예배기도를 맡은 기성총회 여성삼 총회장은 “형제인 북한에 위협받으며, 핵전쟁이라는 참화 앞에 몸서리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안위를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이영훈 목사도 설교 중간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쏴도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염려할 것 없다”면서도,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이 망하는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겸손히 국민을 섬기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