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순' 해피엔딩…'용두사미' 비판도

(사진=JTBC 제공)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색다른 히어로물' '젠더 인식 전환' 등을 기대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용두사미' 비판도 나온다.

지난 15일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 마지막 회에서는 여성 연쇄납치사건 범인 김장현(장미관)이 검거된 뒤 평화를 되찾은 도봉동과 봉순(박보영), 민혁(박형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순은 아인소프트 기획팀에 들어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을 만들었고, 여전히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최종회는 내내 봉순과 민혁의 로맨스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들은 결혼해 봉순의 힘을 꼭 닮은 쌍둥이 딸을 낳았다.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95%, 수도권 기준 9.6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드라마는 기존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안고 시작했지만, 그간 익숙한 멜로 문법에 갈수록 매몰돼 차별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얻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막방 했는데도 화제성도 없고 초반의 기세는 어디 갔는지"라며 "도봉순 끝나면 주연들 급 확 뛸 줄 알았는데, 그냥 본전치기만 하고 끝난 듯 아쉽다"고 전했다.

트위터 사용자 '@p********'는 "힘센여자 도봉순 드라마는 연출부 총체적 난국이네. 여성들을 저렇게 많이 폭력의 희생자 소재로 쓰면서 로코 클리셰는 고대로 가져가고 결국 소재는 소재로 소비해버리고 마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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