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힐러리도 하는 스탠딩 토론 왜 못하나"

대선 후보 등록…“중도 사퇴, 단일화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5일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저와 진보 후보 2명의 대결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김세연 사무총장과 지상욱 대변인 등을 대동하고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등록 절차를 마쳤다. 후보 등록 뒤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 하면 진보 후보 2명에게 몰려 있는 여론이 반드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 후보 2명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유 후보는 당 안팎에서 제기된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사퇴론에 대해 "그런 얘기가 하고 싶으면 떳떳하게 해달라고 전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전날 바른정당 의원 10여명이 조찬 회동을 갖고, 자유한국당 혹은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문제를 촉구하자는 내용을 취합했다. 이들은 김무성 선대위원장에게 이를 전했으나, 유 후보에게는 전하지 않았다.

유 후보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홍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자격 없는 후보와 단일화하면 바른정당의 존재 이유와 내가 정치하는 이유 등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5개 정당 후보들과의 TV토론 협상이 공전 중인 데 대해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유 후보는 측근 김세연 사무총장에게 "힐러리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몇 살이냐"고 물은 뒤 "힐러리도 서서 잘 하는데, 우리 나이 71세인 사람도 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유감을 피력했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 측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며 "문 후보는 과연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5개 정당 측은 전날 이 문제로 만났으나, 다른 4명 후보 측에 맞서 문 후보 측이 자유토론 형식을 거부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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