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책사' 염동열, '대선 불법 여론조사' 혐의로 고발당해

업체와 짜고 '文 비방 여론조사 실시' 혐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 염동열 의원은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사진=박정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책사' 역할을 하는 염동열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19대 대선을 앞두고 불법 여론조사 관련 혐의로 고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고발인이 홍 후보 선대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 13일 염 의원과 대학교수 B 씨, 여론조사업체 대표 C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관련 여론조사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들 3명은 지난 3월28일부터 29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았고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없이 표본을 선정했으며 ▲특정 예비후보자에게 편향되는 어휘와 문장을 사용하는 등 불법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특정 예비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제시한 후 각 질문에 대해 그 예비후보자에 대한 지지도가 변화하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방법으로 설문지를 구성, 낙선 목적의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예비후보자'는 문 후보로 알려졌다.

서울시선관위는 "여론조사는 국민으로 하여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는 여론조사 빙자 비방·흑색선전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어떤 위법행위보다도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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