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이 선택하면 우리는 전쟁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상 부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부상은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DPRK(북한)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부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하겠다"며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은 역대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에 비교해 볼 때도 더 악랄하고 더 호전적으로 보인다"며 "미국으로부터 어떤 것이 오더라도 우리는 대처할 것이고 잘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한 부상은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AP통신과의 인터뷰는 미국이 항공모함 칼빈슨을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이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북미간 군사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