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문 후보 40%, 안 후보 37%,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 정의당 심상정 3%로 나타났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23%)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전주와 마찬가지로 3%p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지난주에 16%나 지지율이 급등하며 문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안 후보는 이번 주에도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를 바짝 뒤쫒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2%p 상승했고, 홍 후보와 심 후보는 변화가 없었다. 유 후보는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5%는 문 후보를, 국민의당 지지층의 91%는 안 후보를, 한국당 지지층의 64%는 홍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중 39%는 안 후보를 16%는 문 후보를 지지했다.
한국갤럽 측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 지지도는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며 "다시 말해 현시점에서 안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 호남,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는 안 후보가 우세했다.
서울에서는 전주와 달리 문 후보(40%)가 안 후보(37%)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호남에서도 문 후보(47%)가 안 후보(36%)를 11%p 차이로 앞섰지만, 전주(14%p)에 비해 격차는 줄었다.
'캐스팅보트'로 분류되는 충청지역에서는 안 후보(42%)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문 후보(39%)를 3%p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20대(48%), 30대(65%)가 문 후보를 많이 지지했고, 50대(51%), 60대(53%)에서 안 후보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대선에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 42%는 문 후보를 지지했고, 36%는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