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43은 핵무기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탄이고 11톤이라는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한다. 2003년 시험 투하 당시 폭탄이 폭발하자 버섯구름이 일었고, 이는 30킬로미터 밖에서도 관측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가장 작은 전술 핵폭탄의 폭발력인 300톤과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의 아친 지구의 한 동굴 지대에 아프간 시간으로 오후 7시 32분 GBU-43 1발을 폭격기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스텀프 대변인은 폭탄이 투하된 지점은 IS 전투 부대원들의 근거지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번 폭격은 IS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군은 폭탄을 투하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예방 조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BU-43 투하 사실을 전하면서 폭격은 "크고, 강력하며 정확했다"며 "미국은 IS와의 전쟁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폭탄 투하를 명령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지 언론은 GBU-43투하에는 대통령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폭탄 투하 소식 뒤에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것이 북한에 대한 경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12일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최신 위상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이 '장전, 발사 준비(primed and ready)'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GBU-43 투하는 1차적으로는 IS를 정조준 한 것이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경고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