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변호사는 1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를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1차 파동이다. 2차와 3차가 더 있을 것 같다. 특별히 어떤 후보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원래 초단기 레이스에는 한 번의 말실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 외에 다른 후보들이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형식으로 선거 운동을 할지 아직은 모른다. 1~2주 지켜보면 후보 단일화 변수가 나올 수 있다. 단일화 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한게 아니라 '역풍'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다양한 경우를 점쳤다.
유시민 작가의 생각은 달랐다. 이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굳어졌다는 의견이다.
유 작가는 "여론 조사를 보면 차이가 얼마나 있든 간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로 진행될 것 같다. 현재는 누가 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나눴다. 문 후보는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안 후보는 아내 교수 임용 끼워넣기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변호사는 "일단 나온 자료들만 보면 문 후보가 아들 취업 문제에 직접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합리적으로 의심할 문제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 이유로는 너무 짧았던 고용정보원의 채용 접수 기간, 응모한 외부인 두 사람이 모두 합격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라는 점을 들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의혹을 대하는 문 후보의 태도가 옳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전 변호사는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면 되는데 강압적인 얘기로 그만하라고 하면서 비판한 사람을 고소하는 건 잘못됐다고 본다. '썰전'에 나와서 말도 안되는 공격을 받으면 참겠느냐고 하니까 참겠다고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 역시 "아들의 입사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있고, 만약 알고 묵인했던 것이면 공사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니 후보자 자질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 그만하라고 하면서 고소, 고발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따끔한 말을 더했다.
안철수 후보도 두 사람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융합대학원 원장으로 임용될 당시 아내 김미경 씨 또한 '끼워넣기' 식으로 서울대학교 정교수에 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는 두 사람의 임용이 확정됐던 2011년에도 이미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미 카이스트 교수 임용 당시에도 이렇게 아내와 함께 가서 논란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정교수 되기가 정말 어렵고, 김미경 씨는 더욱이 종신 교수인데 학문적 성과도 없는 분이 갑자기 정교수가 되면 당연히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현재 "정당한 임용 절차였고, 서울대학교에서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며 의혹에 맞서고 있다.
유시민 작가 역시 "자신이 이익이 있고, 명망이 높다고 해서 국립 대학교를 상대로 '갑질'을 했고, '갑질'이 체질화돼 있다고 공격 받을 소지가 있다"고 안 후보를 향해 충고했다.
전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예상 외의 일들을 보면 의심을 자꾸 하게 된다. 왜 그런 일들이 자꾸 권력자 주변에서 일어나느냐"고 다시 한 번 문제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