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 고난주간 동참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

[앵커]

사순절 고난주간을 맞아 대학 총장과 신학생들이 십자가를 짊어졌습니다.

협성대학교는 성 금요일을 앞두고 고난주간 행사의 하나로 ‘십자가의 길’을 재현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협성대학교(박민용 총장)가 13일 오후 고난주간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를 가졌다.

붉은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그리스도가 로마 군사들로부터 내동댕이쳐집니다.

(현장음) "네가 매달릴 십자가 네가 지고가라 빨리빨리 안해"


로마 군사는 맨 발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를 대신해 누가 십자가를 질 것인가 묻습니다.

박민용 협성대 총장이 예수를 따르는 200여 명의 학생, 교직원 가운데 제일 먼저 십자가를 나눠집니다.

이어 17학번 대표 신입생이 십자가를 이어받고, 16학번에서 12학번까지 각 학번을 대표한 학생들이 십자가를 지고 교정 언덕을 오릅니다.

학교 정문에서 채플실까지 40분동안 약 500 미터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동행한 학생들은 갖은 수모를 당하는 예수를 보며 끝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녹취] 양재훈 목사 / 협성대 신학대학장
"고난의 마지막 주간에 당신의 사랑을 생각하며 깊은 감사와 찬양을 통해 우리가 고난의 의미를 묵상합니다."

대부분 신학과 재학생으로 예비 목회자들인 학생들은 십자가 고통을 묵상하며,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잠시나마 느껴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한규로 / 협성대 신학과 2학년
"예수님께서 이렇게 나보다 더 큰 고통을 지셨는데 이것 가지고도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회개도 많이하고 좀 더 주님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왕희(2학년), 홍석현(4학년)
"몇분 체험했는데도 예수님께서 많이 힘드셨겠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당시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협성대는 올해로 4년 째 십자가의 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교측은 고난주간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동참하는 시간을 통해 기독 사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학교 전통으로까지 계승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김태훈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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