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존재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정부는 우리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지적하는 등 아직까지 구체적 정책은 제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에도 정부는 미국과 우호적 경제협력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무역보복 등 한중 관계에 대해선 "우리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이의제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왔다"며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관련 사안들이 중국측에 충분히 설명된 바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 부총리는 "미국이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로존도 생산과 소비 등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도 같은 신흥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도 그간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다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조적 성장세 회복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