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3일 변양호 전 국장을 경제특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변 전 국장을 만나 경제특보를 제안했고, 경제정책의 기본 방향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급등 ▲조선업 구조조정 혼선 ▲한미 통상마찰 위기 등 3대 위기요인의 심각성과 극복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을 자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변 전 국장은 1977년부터 2005년까지 경제부처에서 경제 및 금융 정책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국제금융 주무 과장과 국장으로서 금융 산업 구조개선과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던 주역 중 한 명이다.
2005년 이후에는 국내 첫 사모투자펀드인 '보고펀드'를 설립해 국내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변 전 국장은 외환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개인적인 고초를 겪기도 했다. 무죄판결로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를 계기로 공무원 사이에서는 '변양호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보신주의의 분위기가 확산됐다.
안 후보의 변 전 국장 영입을 계기로 현재 공무원들 사이에 만연되어 있는 보신주의 극복의 시그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안 후보는 "우리 편 저쪽 편을 구분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찾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