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국경이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고 우리나라와 계절이 비슷해 지금 떠나면 날씨도 완벽하다.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을 제대로 만끽하며 스페인, 포르투갈 도시들을 구석구석 둘러보자.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들을 짚어봤다.
론다는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여행객들에 인기가 높은 곳이다. 산지를 유유히 흐르는 과달레빈 강이 깊은 협곡을 만들고 그 바위산 위에 펼쳐진 도시가 론다이다. 협곡을 사이에 두고 하얀 집들이 이어지는 구시가와 상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신시가로 나뉜다.
론다는 인구 3만 6000명의 작은 도시지만 구시가와 신시가를 잇는 누에보 다리와 협곡의 웅장한 경관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경관이다. 누에보 다리 아래 절벽은 100m나 되는 낭떠러지로 타호 계곡 맞은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과달끼비르 강을 끼고 있는 이국적인 정취를 더하는 세비야.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카르멘'의 무대이자 플라맹고의 본고장인 이슬람 문화에 기독교 문화가 어우러져 우아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지닌 도시다.
원래 있던 이슬람 모스크를 부수고 1402년 1세기에 걸쳐 완공한 대성당은 스페인에서 제일 큰 성당이다. 로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예배당에 있는 격자무늬의 목제 제단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장면들을 황금으로 섬세하게 조각해 화려함을 더했다.
영어로는 리스본, 포르투갈어로는 리스보아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다. 저렴하고 풍부한 해산물, 정 많고 친절한 포르투갈 사람들로 인해 유럽인들의 주말 휴가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리스본 항구에 접한 타호 강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상류 측의 강폭이 약 10km나 되어 강이라기보다는 바다라고 할 만큼 규모가 크며 어느 곳에서나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중세 도시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톨레도를 추천한다. 스페인의 옛 모습을 찾아가는 마드리드 근교 여행 도시로 꼽힌다. 타호 강이 시내를 에워싸듯 감싸 흐르며 역사를 간직한 유물과 건축물이 많고 잘 보존되어 있다. 1986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도시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는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 각 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19세기 후반부터 발전해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현대적 문화 도시가 됐다.
다른 도시에 비해 역사가 짧아 전통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스페인 여행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도시이다. 주요한 관광 명소 중 하나로는 왕궁을 꼽을 수 있으며 며칠이 걸려도 다 못 볼 정도로 수많은 작품을 소장 중인 프라도 미술관 역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취재협조=투어2000(www.tour200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