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41-40, 1점 차 살얼음 리드.
3쿼터 4분 동안도 접전이었다. KGC는 달아나려 애썼지만, 모비스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GC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터뜨리면 모비스도 역시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맞붙을 놓을 정도. 그야말로 시소 게임이었다.
접전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키퍼 사익스였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탄력으로 모비스의 수비를 잠재웠다.
51-47로 앞선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켰고, 58-47에서는 오세근에게 속공 패스를 건넸다. 이어 다시 한 번 만들어낸 속공 찬스에서는 덩크슛을 꽂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곧바로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슛도 어시스트했다.
3쿼터 종료 5분40초전부터 종료 1분29초전까지 KGC는 모비스에 1점도 주지 않고 내리 15점을 몰아쳤다.
사익스의 3쿼터 기록은 7점 4어시스트 2스틸.
모비스는 사익스 수비로 양동근이 붙었다. KBL을 대표하는 가드도 사익스의 스피드와 탄력에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양동근의 3쿼터 기록은 자유투 3개로 3점과 함께 어시스트 1개가 전부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쿼터 사익스를 수비할 때 양동근이 개인적인 실수를 한 것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사익스는 "정규리그 때 상대를 많이 해봐서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언제나 영리하고, KBL에서 업적을 많이 이룬 것도 잘 안다"면서 "나는 루키인데다 어리다. 양동근 이상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