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거성교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 교인들이 예배와 식사를 하는 일요일을 제외하곤 식사 준비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일 식사를 준비해 대접하고 있다.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추석과 설날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에도 사역을 쉬지 않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한 무료급식사역은 올해로 16년째로, 하루 평균 70명의 이웃들이 교회를 찾고 있다.
거성교회 곽부현 목사는 "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존재해야만 진정한 가치가 있다"며, "이 지역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을 위하지 않는 교회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무료급식을 하게 됐다"고 사역의 계기를 밝혔다.
교회는 식사에 필요한 쌀은 주민센터를 통해 안산시의 후원을 받고 있고, 교회 텃밭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들을 활용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 전체 예산의 약 60%를 선교와 구제를 위해 사용하며, 무료 급식 외에도 지역 내 저소득층 30여 가정과 국내외 미자립교회 18곳을 돕고 있다.
'모든 이의 교회'이길 바라며 잠금장치 없이 24시간 교회 문을 개방하고 있어 지역주민은 언제든지 교회에 방문해 쉼을 누릴 수 있고, 지역민들을 위한 지하수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섬김에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7년 교회 건물을 신축할 당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지역주민이 소나무를 기증하기도 했다.
거성교회 김성철 장로는 "교회에서 무료급식을 한다는 것을 듣고 함께 섬기고 싶어 교회에 등록하게 됐다"며, "이 지역 분들에게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나서 '저런 교회라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등록했다는 분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부현 목사는 "우리끼리만 잘 살고 우리끼리만 누린다면 그것은 하나님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밑바닥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기거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교회가 이 지역 전체를 다 케어할 순 없겠지만, 나비효과가 일어나서 지역의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해 갈 계획이다.
'문 밖'의 이웃들을 품기 위해 언제나 열려 있는 거성교회로 인해 낮은 자들을 위해 지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온전히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