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옥션에서 열린 4월 경매에서 김 화가의 '고요(Tranquillity) 5-IV-73 #310'가 65억5천만원에 낙찰되었다.
이 작품은 김 화백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미국 뉴욕에서 그린 것이다. 은하수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원형의 점철은 정연한 리듬을 획득하고, 그것을 구획 짓는 흰색띠는 점의 흐름을 바꿔놓아 단조로운 화면에 긴장과 생기를 부여하고 있다. 색채 역시 한껏 밝고 환한 푸른 빛을 띠고 있는데, 작가의 맑은 생명력과 서정성이 반영된 작품이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노란색 전면점화 '12-V-70 #172'가 기록한 63억2천626만원이었다.
이로써 김환기의 작품은 지난해 4월 개최된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48억6천만원에 팔리며 1년 사이에 세 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