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화분청사기란 해학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며 '상감청자'와 '청화백자' 등과 함께 한국도자 3절이라는 평가는 물론 세계 미학자와 예술인들로부터 칭송받는 조선시대 민중 예술품이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많은 도예가(사기장)들이 일본으로 피랍되면서 한국에서는 맥이 끊어지고 오히려 일본에서 중요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는 아픈 역사도 품고 있다.
이번 백서 발간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문화를 되찾을 수 있는 첫 발로 민간기업인 골프존의 문화예술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2013년부터 관련 전문가인 이재황 도예가를 후원해 온 골프존문화재단(이사장 김영찬)은 이 날 대전 도룡동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백서 발간식 개최했다.
발간식에 참석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계룡산 지역의 철화분청사기가 400여 년 만에 과학적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한 도예가의 열정과 기업의 후원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발간된 백서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철화분청의 개요와 역사적 고찰이, 2권은 한국석간주 연구와 철화분청사기 문양이, 3권은 철화분청사기의 고고학적 분석과 복원시 작품 제작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백서 집필자인 이재황 도예가는 "한국 민예를 대표하는 유형문화재로 재료와 제작과정, 문양 등에 관한 내용이 상당 부분 단절되고 있어 정확한 데이터 확보 작업이 필요했다"
"며 "발간된 백서는 철화분청사기를 복원하고 연구하는 후학과 학계의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서는 국문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돼 국내·외 박물관과 도서관에 배포될 계획이다.
김영찬 이사장은 "백서 발간은 우리나라 문화 유산을 아끼고 지켜나가기 위한 문화예술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골프존 문화재단은 우리나라 고유 문화예술의 전통성을 이어나가는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문화재단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 고유 문화 계승을 위해 힘쓰는 도예가와 공예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문화예술 소식을 전파하는 문화잡지 '문화와 꿈' 편찬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골프존조이마루에서 후원 작가 특별전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