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伊 '엑소르' 이사에서 빠져…삼성측 "예정됐던 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5년 동안 맡아온 이탈리아 엑소르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구속에 따른 여파로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 차질 우려도 나오지만 삼성은 예정됐던 일이라는 입장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는 지난 5일 열린 2016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을 위한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을 뺀 신임이사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엑소르 측이 이 부회장을 사외이사에서 배제한 이유와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지난 2월 구속되면서 정상적인 이사회 활동이 불가능해진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엑소르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로 피아트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고급 자동차차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다.

또 지난해말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파트너이기도 해 이 부회장의 이번 엑소르 사외이사 배제가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약화를 가져오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영에도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지난해 10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엑소르의 사외이사직에서는 사임하겠다는 뜻을 표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이번 엑소르 사외이사 배제가 수사나 구속 등에 따른 여파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스스로 사의를 밝힌데 따른 것이라는 뜻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나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 포럼 등에 참석해 국제사회와 관계를 깊게 해 왔다.

또 7월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앨런앤드 코미디어 컨퍼런스에 거의 매년 참가하면서 IT업계 인사들과 친분을 나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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