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겪는다

복지부 "17개 정신질환 경험자 470만 명 추산"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의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생 동안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겪은 적이 있는 평생유병률이 25.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섭식장애와 신체형장애를 제외하고 약물사용장애 등 17개 정신질환에 대한 유병률 조사가 이뤄졌으며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은 한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표=보건복지부 제공)
성별로는 남자 28.8%, 여자 21.9%로 남자의 평생유병률이 여자의 약 1.3배였다.

평생유병률은 알코올 사용장애가 12.2%로 가장 높았고, 불안장애 9.3%, 니코틴 사용장애가 6.0%, 기분장애 5.3%(주요 우울장애 5.0%), 조현병 스펙트럼장애가 0.5%, 약물 사용장애 0.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알코올 사용장애(18.1%)가, 여성은 불안장애(11.7%)의 평생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유병률을 보면, 불안장애가 5.7%, 알코올 사용장애 3.5%, 니코틴 사용장애 2.5%, 기분장애 1.9%,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0.2%였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표준인구로 삼아 일년유병률을 적용하면 지난 1년 중에 만 18세 이상 국민 중 정신 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남자 241만 5261명, 여자 228만 5252명으로 모두 470만 513명으로 추산된다.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할 경우 남자는 98만 1437명, 여자 188만 8717명으로 전체 287만 154명으로 추산된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남자의 평생유병률이 18.1%로 여자의 6.4%에 비하면 약 3배 높았고 일년유병률도 남자(5.0%)가 여자(2.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에게 높은 불안장애 평생유병률은 전체 9.3% (64세 이하: 9.5%) 남자 6.7%, 여자 11.7%로 나 타났으며 2011년( 64세 이하: 8.7%)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일년유병률은 전체 5.7% (64세 이하: 5.9%), 남자 3.8%, 여자 7.5%였으며 18세 이상 일반인구 중 약 220만 명이 지난 한 해 동안에 불안장애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표=보건복지부 제공)
불안장애 가운데 가장 높은 평생유병률을 보인 질환은 특정공포증(5.9%)이였고, 그 다음은 범불안장애(2.3%), 사회공포증(1.8%), 외상후스트레스장애(1.4%), 강박장애 (0.7%), 광장공포증(0.7%), 공황장애(0.4%) 순이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크게 부각된 조현병 스펙트럼드럼 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0.5% (64세 이하: 0.5%), 남자 0.5%, 여자 0.4%로 나타났다.

조현병 스펙트럼장애에서 특징적인 망상과 환청의 경험률를 조사한 결과 경험률은 2.0%로, 약 76만 2879명이 평생 한번 이상 조현병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인터넷 중독은 1.4%, 게임중독은 1.2%, 스마트폰중독은 5.0%로 조사됐다.

인터넷중독은 여자가 남자보다 세배가량 높고,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군에서 가장 흔했다.

게임중독은 남자가 여자보다 약간 높았고, 스마트폰중독은 여자가 남자보다 두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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