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49만5000명에 이어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20만명 대로 떨어졌다가 2월에 다시 37만명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업종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도매와 소매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만6000명, 건설업은 16만4000명 늘어났다.
특히, 자영업의 경우 지난달 취업자 수가 561만5000명으로 12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이 자영업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오히려 8만3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업지원서비스업도 6만6000명, 농림어업은 5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7만2000명, 50대 19만9000명, 20대 3만4000명이나 증가했지만, 40대는 4만3000명, 30대는 9000명이나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고용률은 60.2%로 3월 기준으로는 지난 1997년 60.2%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2000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4.2%로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이 11.3%로 0.5%p 하락해, 올해 들어 청년실업 문제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봄을 맞아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분기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 든 것으로 분석했다.
유 부총리는 11일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공장을 방문해 "수출과 생산, 투자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는 등 1분기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