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7조5천1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천301억원(19.6%) 증가했다.
현행 7개 은행지주회사(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체제가 만들어진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채권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늘고 대손비용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천679조2천억원으로 1년새 131조6천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이 75조1천억원(7.2%) 늘어 증가액의 절반을 넘었고 유가증권도 46조4천억원(14.3%)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3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대손비용은 2013년 9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4조9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부문이 순익의 62.9%를 차지했고, 비은행 22.6%, 보험 7.8%였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2조7천74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았다. 이어 KB (2조1437억원), 하나(1조3305억원) 순이었다.
증가률로는 하나지주가 46.2% 증가해 가장 높았고, KB(26.2%),JB(24.4%), 신한(17.2%) 순이었다. 농협은 20.2%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인 부실채권 비율은 0.97%로 전년말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모든 지주사들이 100%를 넘기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