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는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사할린(러시아)과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끝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안양 한라는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싹쓸이하는 통합우승으로 아시아 아이스하키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안양 한라는 네 번째 우승 만에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감격을 더했다. 안양 한라 골리 맷 달튼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1, 2차전의 승리로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안양 한라는 1피리어드 1분 44초 만에 에릭 리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거친 경기로 반격에 나선 사할린이 1피리어드 9분 35초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초반 파워 플레이(수적 우세)를 놓치지 않고 신상훈이 상대 수비를 흔드는 드리블에 이어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사할린은 2피리어드 종료를 3분가량 남기고 두 번째 동점에 성공했고, 양 팀 모두 3피리어드에 추가골을 뽑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지는 연장에서도 사할린의 거친 경기는 계속됐고, 결국 파워 플레이 상황을 맞은 안양 한라는 2분 57초 김상욱의 패스를 김기성이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