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홈에서 강했다. 홈 15연승을 포함해 최근 홈 47경기 연속 무패(41승6무) 행진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으로 FC바르셀로나를 불러들였다. 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를 떠안겼던 상대였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홈 1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유벤투스는 홈에서의 FC바르셀로나마저 압도했다.
전반 6분34초 만에 파울로 디발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FC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 스타디움에 적응하기도 전 정신 없이 허용한 선제골이었다. FC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가장 이른 시간 내준 실점이기도 했다.
디발라는 전반 22분 다시 한 번 FC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2005년 3월 카를로스 테베즈 이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첫 아르헨티나 선수가 됐다.
디발라는 "훌륭한 경기를 했고, 찬스에서 최고의 결과를 냈다. 바르셀로나 원정 전 거둔 최상의 결과"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장면이다. 수비도 훌륭했다. 원정이 어렵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팀"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10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3-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유벤투스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FC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원정 2연패를 기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이다. 특히 2월 16강 1차전 파리 원정에서 0-4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0-3으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