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1시께(한국시간) 최고인민회의 실황 녹화를 방영하면서 Δ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 위한 내각의 2016년 사업정령과 2017년 과업Δ2016년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2017년 국가예산Δ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실시에 대한 법령집행총화Δ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Δ조직문제 등 5가지 의안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도 참석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에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으로는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리선권 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대외경제상을 지낸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을 선출했다.
이밖에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김동선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정영원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위원에 선임됐다.
한편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대외 메시지 발표나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에 대한 인사조치는 없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신설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의 위원들이 외교, 대외경협, 대남 협상, 대미 외교, 민간외교 분야의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어 북한이 앞으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를 대남 및 대서방 외교를 위한 주요 기구로 활용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지난 1월에 해임된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 후임으로 새 국무위원을 선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새 국가보위상이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년 한두 차례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입법, 국가 인사, 예산 심의·승인 등 권한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