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3-2로 꺾었다.
서울의 올해 챔피언스리그 첫 승이다. 서울은 1~3차전에서 상하이 상강, 우라와 레즈, 웨스턴 시드니에 3연패했다. 지난해를 포함한 최근 챔피언스리그 6경기 1승1무4패의 부진을 벗어났다.
황선홍 감독은 데얀을 중심으로 마우링요, 이상호로 공격진을 꾸렸다. 미드필더진에는 이석현, 이규로와 함께 박민규, 황기욱이 자리했다. 오스마르, 황현수, 정인환이 수비라인을 책임졌고, 유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마우링요의 프리킥 후 혼전 상황에서 황기욱이 내준 공을 이석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시드니 페이스였다. 시드니는 볼 점유율 62.2%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이 더 효율적이었다. 서울은 시드니 공세를 잘 막아낸 뒤 공격을 전개했다. 슈팅에서도 11-9로 오히려 앞섰다.
해결사는 데얀이었다. 데얀은 전반 42분 마우링요가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후반 26분에는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후반 막판 시드니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시드니는 후반 32분 안토니스의 추격골이 터졌다. 서울은 데얀 대신 조찬호, 이석현 대신 김원식을 투입하며 시간을 벌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스콧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상호 대신 김한길을 투입하면서 승부를 끝냈다.
서울은 3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면서 1승3패 승점 3점을 기록, 시드니를 제치고 F조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