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문체부 국장 "朴, 유독 승마만 챙겨 돌아버릴 지경"

노태강 전 체육국장 최순실 재판서 증언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공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서던 모습이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집착'에 대해 증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검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노 전 국장은 "박 전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겨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담당자들의 의문은 축구, 야구 등도 있는데 왜 박 전 대통령이 승마만 챙기는지 였다"며 "유독 승마만 챙기시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노 전 국장은 최 씨 딸 정유라 씨가 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자 판정시비를 조사했지만, 청와대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조치된 뒤 공직을 떠났다.

노 전 국장은 판정시비 조사 과정에서 정 씨가 정윤회 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갖게 된 걸 알았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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