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46)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자택에서 둘째 형인 B(57) 씨, 셋째 형인 C(52)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B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같이 있었던 C 씨도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 해 폭행에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 함께 조사 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인 10일 오후 7시 50분쯤 방 안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한 첫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10시 40분쯤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넷째인 A 씨를 포함한 5형제인 이들은 같은 농가주택에 함께 살고 있으며, B 씨는 부인 등 가족이 없어 방 안에서 숨진 사실을 가족들이 뒤늦게 알아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B 씨와의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 화가나 둔기로 때렸다"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셋째인 C 씨의 경우에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A 씨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C 씨는 가담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