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근래 유입되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옹호하고 정권 교체를 반대해온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은 수구보수 후보가 주변화되자, 자신의 이익을 유지해줄 또는 손해를 덜 입힐 것 같은 후보를 '차선' 또는 '차악'으로 택한 것"이라며 "이들에게는 비전이고 정책이고 필요없다. 현재 이들의 모토는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가 당선되면 당연히 이들을 의식하고 국정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박근혜에 반대하며 안철수-국민의당을 지지하거나 문과 안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촛불 대 반촛불 구도로 가면 안된다 도덕적 우월성 강조는 선거에서 독약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에도 '대탕평'과 '오픈캐비넷'을 공언한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40석의 '반문' 집권여당으로 단독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더민주를 포위하는 제2의 '3당합당'"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안철수-국민의당은) 더민주의 반문, 비문 의원에게 자리를 제안하며 흡수하고 개헌을 고리로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인사를 내각에 골고루 포함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친박부역 정치세력의 기사회생이다. '촛불혁명'의 무산이다. 사회대개혁? 종쳤다고 보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 교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며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19석 의석을 가진 더민주가 중심이 되어 국민의당, 정의당, 바른정당과 협력하는 것은 다르다"며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은 그를 중심으로 결집한 세력의 비전, 가치,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가 당선되면 홍준표가 당선되는것 보다는 낫다"면서도 "문재인이 당선되면 안철수 당선보다 세상을 훨씬 더 낫게 바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