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는 지난 2007년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가 부회장으로 있던 화장품 브랜드의 황토팩에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황토팩의 쇳가루가 황토 고유의 성분이 아니라 분쇄기 안에 있는 쇠구슬이 마모돼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방송으로 김영애의 화장품 브랜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1700억원의 수입을 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던 김영애의 황토팩은 방송 직후 매출 폭락을 겪어야 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영애의 황토팩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표했지만 이미 바닥에 떨어진 황토팩의 이미지는 회복할 수 없었다.
이에 김영애는 '소비자고발'의 보도 내용을 강력 부인하고 명예훼손으로 이영돈 PD를 고소했다.
1심에서 법원은 이영돈 PD등이 김영애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이영돈 PD 측은 항소했고,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이영돈 PD의 잘못은 일부 인정했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김영애의 별세에 황토팩 보도가 영향을 끼친 건 아니냐'며 이영돈PD에 사죄를 요구했다.
'Sung****'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 이렇게 논란과 문제가 많은 사람이 계속 방송일을 할수는 없다. 징계를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이영돈PD의 책임을 요구했다.
'hank***'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없던 암도 생긴거 아닌가. 이영돈 소비자고발 관련된 사람들은 평생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애는 지난 9일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