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지난 주말, 경선에서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과 ‘호프타임’을 가진데 이어 경선에서 조기에 사퇴한 박 시장을 만나는 등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또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촛불집회가 세계적 유례없이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끝날 수 있는데 박 시장과 서울시의 공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덕분에 촛불집회가 이뤄졌고, 그것이 우리 사회를 바꾸는 놀라운 일이 됐고,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고 추켜세웠다.
이와 함께 “그 점에서 박 시장에 감사하고, 제가 정권교체를 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시민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을 해 보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문 후보는 “우리 박원순 시장의 아름다운 양보 덕분에 우리 당 경선을 잘 끝냈고 또 함께 경쟁한 후보들 간에도 다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길 바란다. 방금 말한대로 서울시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혁신의 도시”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서울시가 성취하고, 실험한 많은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라. 로열티는 안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와 저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과거에 3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희들은 동지였고 현재도 동지고 앞으로도 동지”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후보와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문 후보는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자는 논의는 참여정부 때부터 있었지만 그 개념과 다르게 도로 중앙에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만들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당초에 구상대로 광화문광장이 우리 역사 문화를 상징하기 위해 의정부터를 제대로 복원하고 그 다음에 육조거리도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되겠다는 것이었는데, 광화문 광장이 제대로 조성이 된다면 대통령이 이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