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민주당 국회의원도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

"제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 티만 보고 비난"

안산시의원 4명이 목포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공보실 제공)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세월호 기념 사진을 찍은 것을 공개하며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당 대변인은 10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김철민 안산상록을 국회의원과 민주당 소속 안산시의원 4명이 목포신항에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김 의원과 안산시의원 4명은 모두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은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에 대해 '한심하다'며 안철수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보안구역 내 촬영행위에 대해 관계기관 고발까지 했다"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 온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할 텐가.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 보겠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당황한 나머지 찌질한 네거티브를 반복하고 있지만 재미는 못보고 역풍만 맞고 있다"며 "부디 네거티브를 포기하고 수준 높은 끝장토론장으로 나오라"고 역공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목포신항에 예인된 세월호 선수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공보실 제공)
국민의당이 공개한 두 장의 사진에는 김 의원과 안산시의원 4명이 각각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중 안산시의원들의 기념사진은 안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왔다가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당 목포시의원 4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키자 문재인 후보 캠프의 권혁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사과하며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보안사건 발생 예방을 위해 항만 보안시설 내에선 사진촬영이 제한된다. 사전 허가 없이 촬영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사진과 관련해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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