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보수가치의 핵심인 안보에 대해 정체성조차 불투명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전방위로 자행된 차떼기, 렌터카떼기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고 조폭으로 의심되는 사람과 안 후보가 기념사진도 찍었다"며 "부산시당에선 이단 사이비종교인 신천지가 대거 입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당만큼이나 생각과 국정철학이 불분명하고 오락가락하는 건 안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안 후보에게 ▲사드배치 ▲개성공단 ▲천안함 폭침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또 "지난 20112년 발간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했다가 올해는 개성공단 재개불가 입장으로 오락가락했다"며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과학적 검증 운운하는 통진당 잔존세력인 강성좌파들의 입장과 같은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줄곧 냉소적으로 사실상 반대 입장을 견지하다 정부가 천신만고끝에 완성하자 편승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보수 코스프레를 제대로 하려면 국가 안보 핵심사안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중앙선대위원장인 홍문종 의원도 "보수세력의 근간을 이루는 분들에게 홍준표가 아니라 안철수가 대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걸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며 "홍 후보가 말한것처럼 한 사람은 좌파이고 또 한 사람은 얼치기 좌파"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들은 결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마치 안철수는 저희와 비슷하다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