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그리고 '첫 승', 이정은의 소박했던 목표

지난 시즌 우승 없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던 이정은은 올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KLPGA 제공)
"우승 없는 신인상 아쉽지 않았다. 2년차에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21.토니모리)의 당찬 소감이다.

이정은은 9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63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대회 첫날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돼 54홀 대회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이정은은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KLPGA투어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KLPGA투어 2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았던 이정은은 새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했다는 이정은은 "아마추어 때도 '와이어 투 와이어'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경기했다. 같은 국가대표 출신인 이소영 프로와 같이 즐겁게 경기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긴장은 되지만 어제 연습했을 때 1, 2라운드보다 샷감이 좋았다. 1, 2라운드에서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도 스코어가 좋았으니까 최종라운드에서는 더 좋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더 자신 있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최종일에 6타를 더 줄이며 4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이정은은 "같이 경기했던 선수들이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로 따라오지는 않아서 편하게 했다. 11번 홀에서 버디하고 6타를 줄였을 때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13번 홀에서 보기하고 불안한 마음이 조금 생겨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이 없었던 이정은이지만 이번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목표했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차근차근 올라가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작은 목표를 설정해서 그 목표를 이루는 성실함으로 경기하는 선수여서 우승 없는 신인상이 아쉽지는 않았고 2년차 때는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우승이 빨리 찾아와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최우선 목표였던 '우승' 달성 이후 '올 시즌 상금 순위 10위 이내의 성적'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한 이정은은 "처음 온 기회를 잡았으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기회가 오면 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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